눈에 보이지 않아도 빛나고 있는...

시작과 끝, 그 시간 너머의 찬란함

by 상승추세

안반데기에서 봤던 그 빛나는 무수히 많은 별들.

분명히 우리 동네에서도 똑같이 빛나고 있었을 텐데

우리 동네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더라.

멀고 먼 길을 한참을 달려 강원도 그 산 위로 올라가니,

그제서야 나무 사이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던 그 별들...

왜 우리 동네에서는 안 보였을까.

그 별들이 분명히 우리 동네 위에도 떠 있었을 것 같은데


아빠 엄마가 옆에 없을 때에도

엄마가 너희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빠가 너희들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졌을까?


안반데기에서 우리 동네로 돌아왔을 때,

내가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아도,

그 별들이 내 머리 위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게 되던데,

우리 딸 우리 아들 너희도 그랬을까?


집 앞 동네의 건물들에서 나오는 빛들로, 네온사인 불빛으로, 가로등으로 인해

하늘 위의 그 별빛들이 샤라락 감춰졌지만,

비록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구름 속에서도 별은 빛나고, 보름달 옆에서도 빛나고,

가로등과 네온 사인 사이에서도 별은 빛나고 있을거야.


아빠가 있기도 전부터 그 별은 늘 거기에서 빛나고 있었던 것처럼,

세상 속에서 별빛이 잘 보이지 않을 지라도

그 분의 사랑 빛은 늘 그 자리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단다.


너희를 만드신 분께서

하늘의 별로 너희에게 말씀하고 계실지도 몰라.


이 빛이 너희의 눈에 도달하기 까지 몇억 광년이 걸렸겠지만,

나는 그 별들의 시작 전부터 존재하며 너희에게 이 찬란한 별빛들을 보여주길 원했노라 하시면서...


그리고

세상 속에서 갇혀 별을 보지 못할지라도 나는 나의 사랑을 쉼없이 너희에게 보내노라...하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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