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없어질 바로 그때
살다 보면 그런 때가 있더라고
과연 신이 계신 게 맞는지 하늘에 묻고 싶을 때
특히 내가 바라고 기도하는 것들이 이뤄지지 않는,
아니 너무도 심하게 외면당하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들 때
내 기도가 누구를 나쁘게 만드는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신께서는 나의 이 간절함을 외면하실까 하는 생각이 마음에 가득 찰 때가 있어
그런데,
내가 어느 대학교를 들어가고 싶어서 기도를 할 때,
내가 붙으면 대신 어느 누군가는 떨어져야만 하는 거잖아?
또는
내가 착한 일을 위해서 큰돈이 필요해서 복권을 샀는데,
만약에 내가 복권을 1등에 당첨이 된다면,
다른 1등이 된 사람들의 당첨 금액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것일 테고.
모든 상황은 어떤 형태로든 서로 영향을 주고받게끔 되어 있어
하지만
비가 안 내릴 수는 없어.
사람들에게 심지에 길가의 들풀에게도 비는 필요하니까.
그런데
모두가 필요로 하는 비일지라도,
오늘 비가 내리면 곤란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혹시 어떤 개미들은 집짓기 끝날 때까지만 비가 오지 말아 달라고 바랄 수 있을 것 같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말을 들어봤겠지?
모든 사람과 상황이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있을 텐데,
그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뤄서 결국 그분의 원하시는 선을 이룬다는 뜻일 텐데...
다시 말하지만,
비가 계속 안 내릴 수는 없어.
반드시 비는 내리게 되어 있어.
그래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바로 그때에...
비를 맞으면 곤란한 사람들이 그래도 줄어든 바로 그때에...
내릴 것 같아
내 기도가 오늘 이뤄지지 않았을지라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께서
어느 날 반드시 비를 내려주실 거야.
내 선한 기도가 오늘 지금 바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분께서 계시지 않다거나 외면하고 계신 것은 아닐 거야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금만 더 기다려줘, 조금만 우리 힘을 내보자
이제 거의 그때가 와 가는 것 같구나.
길거리에 비 맞을 사람들이 이제 거의 집 안으로 들어서려는 참이야
이 말을 하고 싶으셔서, 마음 졸이고 계시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