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고? 순진한 거야? 바보야?

사업을 통째로 볼 줄 모르면 사기당하기 십상이다.

by 호학역행

"코로나 때 보다 더 심각하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우리가 요즘 자주 듣는 뉴스의 헤드라인이다.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통해 몇 가지 팩트를 확인해 보자




경제활동인구는 2936만 5천 명 , 임금근로자는 2214만 3천 명 비임금근로자는 665만 7천 명으로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574만 명이며 이중 143만 9천 명은 고용원이 있고 430만 6천 명은 고용원 없이 혼자 일하고 있다.



자영업자 소득 통계를 보면 심각하다.

100만 원 미만 소득 16.59% , 200만 원 미만 28.52% , 300만 원 미만 32.02% ,300만 원 초과 22.87% . 결국, 자영업자의 83.41%가 월300만 미만의 소득을 벌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점이다.


재무적 사고 없이 사업을 시작한다면 , 성공은커녕 생존도 힘들다.

물론 우리나라 자영업에 대한 구조적 문제들이 있다. 그것이 바로 경쟁심화이고 또 다른 이유는 근본적으로 변하는 소비패턴 등일 것이다.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차차 다룰 예정이다.


자영업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내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이 바로 재무적 사고이다. 어쩌면 이는 경제 활동 전반에서 가장 기본적인 준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떠한 사업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원인과 각종 비용 등의 구조를 파악할 수 없다면 그 사업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볼 수 없다. 남의 말을 그대로 믿고 아무런 의심 없이 사업을 시작한다면 문제를 진단하고 고쳐나가기 힘들다. 다른 사람들이 권하는 사업의 모델은 대부분 과장되거나 장점만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사업을 막론하고 매출에서 비용들이 빠지고 남는 돈에서 세금까지 내야 정말 내 돈이 되는 것이다. 어떤 사업을 구상했을 때 이러한 재무적 사고가 자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아직은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재무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까?


소비하는 모든 상황에서 매출과 비용을 따져보는 습관을 들여보자

1. 내가 방문하는 식당이나 내가 소비하는 모든 곳의 매출을 유추해 보는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 테이블 수나 식사하는 시간등을 고려하여 그 식당의 매출을 유추해 보자.


2. 내가 먹고 있는 한 끼의 식사에서 원가가 얼마나 될지를 유추해 보자.


3. 그 시간 일하고 있는 사람의 인원수와 업무를 파악해 보면서 인건비를 추정해 보는 것이다.


4. 이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각종 비용을 꼼꼼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관심을 가지고 분석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재무적인 사고가 조금씩 열릴 것이다.


사업을 구상해 보기

매출, 비용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심화과정으로 가상의 사업을 구상해 보자. 특히 임대문의가 걸린 빈 상가를 대상으로 가상의 사업을 설계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많은 업종을 상상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입지나 상권을 고려하는 능력도 생기게 될 것이다. 가상의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임대문의 전화번호로 임대료를 직접 문의해 보자. 상상한 업종을 구체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가 통화에 응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여 사업을 가상으로 구상하고 기록으로 남기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의지 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점차 길러질 것이다.


삼성전자와 자영업의 원리는 다르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을 대기업과 전혀 다른 영역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돈을 버는 원칙은 동일하다. 자영업이라고 해서 우습게 보아서는 안된다. 작은 분식집이든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든, 매출과 비용을 계산하고 이익을 통제하는 방식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5년간 공시된 자료를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11~18% 사이를 유지해 왔다. 경쟁자와 분야만 다를 뿐, 돈을 버는 이치는 한치도 다르지 않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거나 ,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기도 하고 , 새로운 상품을 위해 R&D에 번 돈을 재투자하기도 하고 , 교육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런 것 들이다. 분식을 파는 작은 가게도 마찬가지로 이런 과정이 모두 포함된다.


재무적 사고를 기초로 그 위에 성을 쌓는다.

재무적 사고를 기초로 그 위에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성을 쌓는다. 매출과 비용 세금을 이해하지 못하면 작은 문제하나라도 치명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 아래와 같은 실수들을 목격해 왔다. 부가가치세나 종합소득세등의 개념이 부족해 세금 문제로 크게 어려움을 겪는 경우, 처음부터 고정비용이 너무 커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운 경우, 잘못된 가격 책정으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경우, 원재료의 비율이 너무 높아서 인력 고용조차 어려운 경우, 로열티가 과도하게 높아서 수익이 나기 어려운 경우 등이다.


재무적인 사고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렵고,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도 어렵다. 중요한 결정을 소위 전문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 사람들 설명 속에 모순을 발견할 수 없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들은 전문가들의 잘 될 거라는 말을 믿고 시작하는 경우도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부풀려 말하는 사람에게 책임이 더 크지만 내가 준비가 되어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엇인가를 팔고 있다.

보이는 것을 파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것을 파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매출이라는 것과 비용이라는 것 그리고 세금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눈에 파악이 되지 않는다면 어떤 사업도 시작해서는 안된다.


학교에서 이런 것을 안 알려준다고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이런 실용적인 내용을 가르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경제적 주체가 되기로 마음먹은 이상, 스스로 배우고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사업의 성패는 내가 무엇을 알고 어떻게 대비해 나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자영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매출과 비용 그리고 세금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가?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_피터 드러커


다음시간에는 "다들 뭐해서 먹고살까?"라는 제목으로 자영업의 현실의 한 편을 짚어 본다.



*참고사이트

https://kostat.go.kr

통계청 2024년 8월 비임금근로 보도자료

통계청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https://kosis.kr/search/search.do

KOSIS 국가통계포털 자영업자의 월평균 본인소득 분포

KOSIS 국가통계포털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https://tasis.nts.go.kr/websquare/websquare.html?w2xPath=/cm/index.xml

국세통계포

https://tasis.nts.go.kr/websquare/websquare.html?w2xPath=/cm/index.xml


다음시간에는 "다들 뭐해서 먹고살까?"라는 제목으로 자영업의 현실을 짚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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