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하나 사주세요!

핸드폰을 보는 대신, 사람을 마주하자.

by 호학역행

"두 개는 안 될까요?"

약속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저녁 9시가 넘은 시장 골목은 하나둘씩 조명이 꺼져가고 있었고,

적막함 속에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방울토마토 오천 원, 포도 만 원~~!"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소리는 분명히 나에게 하는 말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관성적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는데

다급하게 던진 한마디가 내 발길을 멈춰 세웠다.


"뭐라도 하나 사주세요!"

그 말에는 강요가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따듯함이 묻어 있었다.

나는 과일 가게 앞에 섰고, 사장님께 말을 건넸다.

"방울토마토 하나 주세요."


그런데, 사장님의 다음 말이 나를 크게 웃게 만들었다.

"두 개는 안 될까요?"

우리는 서로 웃었고, 혼자 살고 있어서 두 개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환하게 웃으며 감사하다고 했다.


핸드폰을 보는 대신, 사람을 마주하다

돌아오면서 노점 장사를 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손님들과 나누는 스몰토크는 가게를 기억하고 발걸음을 다시 이끄는

마법이 될 때가 많았다. 작은 대화 속에서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상인들이 핸드폰에 눈을 고정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밝은 표정으로 손님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 그것이 자영업을 성공을 만드는 작은 차이 아닐까?


작은 행동이 만드는 큰 차이

자영업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일이 아니다. 손님과 소통하고, 신뢰를 쌓고, 관계를 만드는 일이다.

사소한 행동 하나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고, 작은 어필 하나가 평생 고객을 만들 수 있다.

가게의 매출은 단순히 상품의 질이나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손님을 마주하는 사장님과 직원의 태도가 매출을 좌우한다.


진심을 담은 어필은 무기가 된다

"뭐라도 하나 사주세요!"라는 말은 내 마음을 움직였다.
억지로 꾸며낸 말보다, 간절한 진심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게다가 사장님이 건넨 "두 개는 안될까요?"라는 유쾌한 한마디는 우리 서로를 웃게 만들었고,

그것은 기분 좋은 경험이 되었다. 많고 많은 과일가게 중에 그 가게는 이제 조금 각별해졌다.

핸드폰을 보는 대신, 사람을 마주 하자.


핸드폰을 보는 대신, 사람을 마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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