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머물던 행복

by 나연

나는 한동안 행복이 내 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행복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나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나 자신을 자책하며 후회로 살았다.

그러니 내 삶에서 행복이 비켜 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작은 일에도 웃으려 하고,

행복하지 않아도 긍정하려 애쓰다 보니

조용히 자연스럽게 행복이 다가왔다.


대단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나를 사랑했고

주변을 아꼈고

호탕하게 웃었을 뿐인데


삶에 가장 필요한 행운은

이미 내 곁에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마음속에서 긍적이 솟아났다.


이제는 이렇게 살아보려 한다.

조금 더 둥글게,

조금 더 웃으면서.


어쩌면 그 웃음이

또 다른 행복을 데려올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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