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아기

by 나연


그저 어린아이 같았던 내가

그저 어리광만 부릴 것 같던 내가


조금씩 나이를 먹고

조금씩 철이 들며

결혼을 앞두고

한 걸음 더 어른이 되어간다.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여전히 엄마 아빠의 아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혼자가 아닌, 둘이서

명절에 우리 집을 찾고

짧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갈 때


배웅해 주는 엄마의 모습에서

이유 모를 외로움과 서글픔이 보인다.


그걸 느끼는 나는

그저 속으로 한없이 운다.


엄마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아서,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도 엄마를 떠나기 싫은

아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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