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글을 쓰는 게 좋았다.
아니, 생각나는 단어들을 조합하는 그 시간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
내 마음속에 있는 가장 빛나는 단어를 꺼내어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
그 자체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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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나는 시를 썼고,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때마다 웃음을 짓는 이들의 행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러다 문득,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적어주고 싶어졌다.
그 사람에게는 언제나 고운 말, 예쁜 말만 건네고 싶었다.
내가 아는 단어 중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골라
메모장에 꾹꾹 눌러 담았다.
그리고는, 이 글을 세상에 자랑하고 싶어졌다.
⸻
그러다 알게 된 브런치스토리.
내가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
누군가 내 글을 읽어준다는 기쁨.
그 생각만으로도 내 마음속에서
설렘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아니, 콩콩 뛰는 심장이 글씨처럼 번져간다.
나는 묻는다.
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두번의 도전끝에 작가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짜릿했다.
이제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