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뜨면 네가 앞에 서있을 것만 같다.
부드럽게 나를 안아줄 것만 같다.
P, 너는 왜 겁쟁이처럼
이별을 그렇게 고했나. 생각해봤는데
깊지가 않더라.
당신 생각 말이야.
어디까지가 너의 전부이고 어디까지가 너의 배려였는지.
이별 후엔 마치 누군가에게 떠밀려 정산하듯이 알게 된다.
그 모든 비유적인 어투. 뭔갈 알아내라는 듯-
날 지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기다리고 싶다. 차가 세워져 있을 순 없는 걸까.
그 때 그 자리에서.
그 때처럼.
당신을 그냥 바라볼 순 없는 걸까.
이미 그럴 순 없다 해도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모든 것들이
돌아오지 못할 걸 이미 알아도
종종
과거에 묻혀 살아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