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어쩌다 연년생 아보카도 셋을 키우고 있습니다.
브런치에 아보카도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8개월이 되었습니다.
물 주고 비실비실 마른 잎 떼어준 것은 저였지만 아보카도이야기에 애정 듬뿍 주신 브런치 작가님들 덕분에무럭무럭 잘 자랐다지요.
그동안 아보카도 녀석들 의형제도 맺어주고 이름도 지어주며 여름과 가을을 보냈는데요.
어떤 순간에는 걱정도 있었지만 세 놈들 모두 기특하게도 자기의 속도대로 잘 컸지요.
곁에서 지켜보는 내내 제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 녀석들이었답니다.
이 겨울에도 녀석들은 자신의 속도대로 크고 있겠지요.
녀석들은 이제 속으로 깊고 크게 자라려나 봅니다. 겉모습이 그다지 변화무쌍하지 않은 걸 보면…
올해는 더욱 푸르러질 나의 아보카도나무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벅차오르는 새해의 발자국을 찍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