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등대 Aug 18. 2022

 좌충우돌 맨땅에 헤딩하는 네 번째 이야기

슬로건 만들기

막막함이 올라온다.

이럴 때를 대비해 로드맵을 그려놨지만 로드맵이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여하튼 그래도 브런치에 글을 써본다. 내가 훗 날 성공하든 망하든 교훈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면 망한다던지, 이렇게 성공한다던지 둘 중 하나일 테니.


이전 글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해 사진 촬영으로 기반을 닦는 게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브랜드라는 큰 틀 안에서 사진 촬영이라는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려 했는데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는다.

시작부터 너무 완벽하게 해 나가려는 내 습관을 보게 되었다.


브랜딩을 모르는 사람이 처음부터 너무 각 잡았다 싶었다. 

사람은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워지면 자연스럽게 그 일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처음부터 완벽한 브랜드를 만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시행착오에 대한 두려움이 완벽함으로 둔갑된 것 같다.

결국은 두려움이 완벽함을 추구하게 하고 막막함의 원인이 된 것 같다.


딱 하나씩.

지금 내 수준에 맞는 건 딱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경제적 기반을 사진 촬영을 통해 만드는 것.

이것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올해 5월에 "의미 있는 공간 스튜디오가 되다"라는 컨셉의 야외사진촬영 사업을 시작했었다.

그때 블로그에 포트폴리오 5개 올리고 사람들 유입이 너무 없다고 불평하곤 혼자 삐져서 블로그를 안 했었다..(포트폴리오가 부족한 것도 사실..)

글로 쓰고 보니 너무 부끄럽지만..

기존 블로그와 서비스에 문제점을 찾고 보안하는 방식으로 해야겠다.

벌써부터 문제점이 많이 보이지만 하루에 딱 하나씩 해나가야겠다.


먼저 슬로건부터 시작해야겠다.

"의미 있는 공간 스튜디오가 되다" 

이걸 만든 사람인 나로서는 무슨 뜻인지 딱 알겠는데 고객 입장에선 이게 뭔 소린가 싶기도 할 것 같다.

두 사람에게 의미 있는 공간에서 웨딩촬영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콘셉트이다.


서울에선 웨딩촬영 장소가 대부분 정해져 있다.

서울 숲, 올림픽 대공원, 반포대교가 대표적이다.

그런 포인트가 내 입장에선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자주 가던 카페, 함께 산책하는 골목, 추억이 담긴 여행지 같은 곳에서 결혼사진을 남기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이미 그렇게 촬영하는 곳이 있었다 ㅎㅎ)





이제 업에 대한 본질을 스스로 질문하면서 과연 내 슬로건과 취지가 지금 시장에서 적합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단지 빛을 볼 시간이 부족했던 것인지 판단해봐야겠다.


질문 : 상업사진을 고객관점으로 볼 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가?


폰 사진, 스티커 사진 같은 경우는 추억, 즐거움이 될 수 있겠다.

무인 스튜디오를 찾는 고객은 편안함을 기대할 것이다.

그런데 상업사진의 경우 100명 중 99명은 필요에 의해 왔다.


그렇다면 필요해서 오는 사람들이 얻어가고자 하는 기댓값은 무엇일까?

촬영 후 고객들의 피드백을 종합해보면


1.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좋다. 

2. 사전 미팅을 통해 능동적 참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장소 선택, 시간대 상의, 의상 선택, 헤어 상의 등)

3. 긴장하지 않게 리드해줘서 좋았다.


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것을 하나의 키워드로 범주화해본다면 만족감이 될 것 같다.

필요에 의해서 찍을 때 그 안에 내재된 욕구는 만족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사업 내부적으로 가져가야 할 슬로건을 만들 수 있겠다.

"WE SELL SATISFACTION"


우리는 사진이 아니라 만족감을 판다.

이 말을 고객이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촬영 전 꼼꼼한 사전 미팅을 통한 고객 니즈 파악 및 의견 간극 최소화

2. 촬영 장소 제안을 통한 선택지 제공

3. 촬영을 리드하는 기술 개발(편안함)

4. 추억용으로 간직할 수 있는 인화사진

5. 정성 담긴 포장


실제적으로 고객이 경험해야 할 건 사진이 아니라 만족감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결국 내가 제공해야 할 건 사진이 아니다.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만족감이라는 주제로 슬로건을 다시 바라보자.

"의미 있는 장소 스튜디오가 되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촬영을 한다는 것.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더 기대할 수 있는 슬로건은 없을까?

오늘 밤 좀 더 구체화시켜보자.




오늘 건진 것 

"WE SELL SATISFACTION"

오늘 생각할 것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기대할 수 있는 슬로건



















매거진의 이전글 지속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