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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디비 Sep 05. 2019

땅땅 저음, 쨍쨍 고음! 베이어다이나믹 블루버드 이어폰

2019년은 베이어다이나믹에 ‘변화의 해’입니다. 로고가 바뀌고 새로운 이름을 가진 이어폰, 헤드폰을 출시하면서 ‘회사 이름과 국적 빼고 다 바꾸려는’ 노력이 돋보입니다. 올해 행보에 소비자들이 몇 점을 줄지 알 수 없지만 2019년이 베이어다이나믹에 중요한 변화점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번 리뷰 제품은 블루 버드입니다. 소울 버드의 블루투스 이어폰 버전입니다. 그 존재는 올해 초에 알려졌지만, 어쩐 이유에서인지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가 좀 늦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여기서의 ‘버드’는 1940년대 미국의 색소포니스트 찰리 파커의 별명 ‘버드(Bird)’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블루 버드’라는 이름에서 곧바로 떠오르는 단어가 있죠. ‘파랑새’입니다. 희망의 상징이죠. 



베이어다이나믹의 ‘파랑새’ 역할을 블루 버드가 할 수 있을까요? 조금 늦은 리뷰, 그만큼 더욱 알차게 시작합니다.



Package  

패키징 앞은 깔끔한 화이트톤, 뒤는 블랙톤 기반 화려한 컬러 대비를 보여줍니다. 이는 올해 베이어다이나믹 컨슈머 오디오 패키징 경향입니다. 블루 버드도 예외는 아니며, 앞뒤 구분이 딱히 가지 않을 만큼 제품 이미지와 그래픽이 잘 배치됐습니다.  



구성품은 이어폰, 케이스, 이어팁, 충전 케이블입니다. 



케이스입니다. 베이어다이나믹이 새로이 미는 컬러가 바로 오렌지색이죠. 겉에서는 지퍼 태그에서 오렌지색을 볼 수 있으며, 케이스를 열면 내부 마감이 오렌지색입니다. 블랙과 오렌지의 색 대비가 활동적이고 젊은 느낌을 줍니다.



Design 

블루 버드는 소울 버드의 블루투스형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리모컨이 더욱 커졌으며, 배터리 수납부가 양쪽에 하나씩 위치합니다. 



유닛을 보죠. 소울 버드와 똑같습니다. 소울 버드/블루 버드 유닛의 특징은 납작한 원통형 유닛입니다. 키워드로 보면 ‘작고, 매끈하고, 반짝거리고’입니다.


유닛 모양은 바둑알을 담는 통하고 모양이 비슷한데요. 유닛 크기가 매우 작아 귀 안에 아주 안정적으로 밀착됩니다. 그리고 유닛 상단엔 베이어다이나믹의 새로운 y자 로고와 가장자리 부분이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마무리됩니다.  



유닛 뒤쪽엔 L/R 표시가 큼직하게 표기됐습니다. 유닛의 홀은 노즐 아래 그리고 유닛 상단에 있습니다. 노즐 아래의 홀은 드라이버 앞쪽에 위치해 이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른쪽 유닛 선 부분에 리모컨이 위치합니다. 전면에는 로고와 마이크부/LED 램프가 있으며, 후면에는 버튼이 있습니다. 버튼의 눌림이나 마무리는 우수한 편이며, 포트는 USB-C 타입입니다.


리모컨의 크기가 다소 큰 편이지만 가벼운 무게와 후술할 배터리 수납부가 착용 시 무게를 배분해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정확히 목 양 옆부분에 배터리 수납부가 위치합니다. 착용 시 가장 안정적인 위치입니다. 무게 및 크기 역시 거슬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이어팁은 총 5쌍의 사이즈가 제공됩니다. 소울 버드의 블루투스 버전인 만큼 이어팁 역시 완전 동일합니다. 하단이 넓게 퍼지는 특유의 디자인으로 ‘삿갓팁’이라는 별명까지 있는데요. 역시 한 사이즈 큰 이어팁 착용을 추천합니다.



Multi-point & Application 

블루 버드는 멀티 포인트를 지원합니다. 전화가 음악 재생보다 우선순위가 높아 다른 쪽에서 전화가 오면 음악 재생이 자동 중단됩니다.  



블루 버드도 MIY(Make It Yours)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MIY는 독일 미미(Mimi Hearing Technologies)와 만든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자신의 생년을 입력하고 청력 검사를 진행하면 개인의 사운드 프로파일이 생성돼 헤드폰 기본 사운드로 설정됩니다. 블루 버드의 경우 이 외에도 안내 언어 설정/공장 초기화/리모컨의 LED 밝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베이어다이나믹 업데이트 허브’를 PC에 다운받아 실행해야 합니다. 윈도우와 맥 버전 모두 지원합니다.



Specification 

베이어다이나믹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스펙입니다. 재생 시간이 다소 아쉽습니다.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에서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코덱은 aptX로 측정했습니다. ‘저음은 땅땅, 고음은 쨍쨍’이네요. 전체적 느낌은 소울 버드와 거의 같습니다. 극저음이 약간 빠진, 매우 단단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저음역대 정보량이 많은 곡에서도 빠른 반응 속도가 인상적입니다.


보컬은 아주 살짝 물러난 느낌이며, 6kHz 피크가 해상력을 높게 느끼도록 하지만 치찰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단단하고 정위감이나 분리도가 우수하나, 고음역대가 예민한 제품입니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먼저 청음을 추천합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극저음역대 수치가 약간 높지만 청음 시엔 문제없는 수준입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aptX는 약 160ms, aptX LL은 약 40ms로 측정됐습니다. aptX만 놓고 보더라도 상당히 우수한 수치입니다.



Price

판매 예정 




Conclusion

- 소울 버드의 블루투스 이어폰 버전

- 단단한 저음, 쨍쨍한 고음, 우수한 정위감

- 다소 아쉬운 재생 시간

- aptX LL 탑재로 40ms의 매우 빠른 응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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