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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디비 Dec 16. 2019

북유럽 감성! 수디오 펨 완전 무선 이어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외도 있겠지만 좋은 디자인의 제품의 경우 성능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좋은 디자인의 경우 마냥 이쁘기만 만들 게 아니라 제품의 성능과 기능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죠.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이 이를 뜻합니다.

디자인하면 항상 이야깃거리가 많은 북유럽에서 새로운 완전 무선 이어폰이 나왔습니다. 이전 ‘톨브(Tolv)’라는 제품으로 주목받았던 수디오의 작품, 펨(FEM)입니다.

펨은 심플하고 미니멀한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손에 쥐기 딱 좋은 크기와 모양입니다. 유닛을 보면 마이크 부분이 튀어나왔습니다. 통화 성능을 높이려는 듯한 디자인입니다. 기능을 위한 디자인이라 볼 수 있네요. 그렇다면 소리는 어떨까요? 리뷰 시작합니다.

Package

Sudio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스웨덴에서 배송될까?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실제 한국에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문하면 2~3일 내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박스를 열면 얇은 종이로 제품이 싸여 있습니다. 얇은 종이와 테이프에는 수디오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종이를 걷으니 제품이 나옵니다. 화이트와 블랙 제품을 보내오셨습니다.

제품 밑에는 감사 카드가 있습니다. 구매일로부터 3개월 내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품을 등록하면 워런티 기간이 6개월 연장된다는 내용이 있네요. 별 거 아닌 듯해도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건임은 확실합니다.

패키지는 화이트 바탕에 깔끔한 느낌입니다. 패키징에 쓴 폰트는 가느다란 굵기로 딱딱한 느낌 없이 편안함을 줍니다. 후면에는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내부 박스는 슬라이드 형식입니다. 박스 부분에 끈을 달아 편하게 개봉이 가능합니다.

구성품은 충전 케이스, 유닛, 충전 케이블, 이어팁, 설명서 및 워런티 카드입니다.

Design

이전 제품인 톨브가 조약돌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마카롱이 생각납니다. 모서리 하나 없는 원형으로 손에 착 감깁니다. 재질은 무광 코팅을 입혔습니다. 이번에도 갈색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주는데, 빈티지한 느낌이 깔끔한 본체 디자인과 썩 잘 어울립니다.

케이스를 열어 유닛을 꺼내면 바로 페어링 모드에 들어가는데, 페어링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케이스 하판에는

4점식 LED가 있는데 이를 통해 배터리 잔량 확인이 가능합니다.

포트는 USB C타입입니다.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유닛은 충전 케이스와 같은 소재로 감촉이 부드럽습니다. 유닛은 타원형을 바탕으로 바깥쪽엔 각을 주었습니다. 각을 준 부분은 버튼과 상태 표시 LED가 있습니다.

버튼은 터치 버튼으로

On/Off : 각 유닛 6초간 터치

음악 컨트롤

-음악 시작/정지 : 아무 유닛이나 1번 터치

-이전 트랙 이동 : 왼쪽 유닛 빠르게 2번 터치

-다음 트랙 이동 : 오른쪽 유닛 빠르게 2번 터치

-볼륨 감소 : 왼쪽 유닛 빠르게 3번 터치

-볼륨 증가 : 오른쪽 유닛 빠르게 3번 터치

통화 컨트롤

-통화 시작/정지 : 아무 유닛이나 1번 터치

-통화 거절 : 아무 유닛이나 2초간 터치

-Siri, Google Assistant : 아무 유닛이나 1초간 터치

이전 제품과 달리 볼륨 제어가 가능합니다. 다만 버튼을 누르는 감촉이 명확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전작과 비교해 가장 큰 특징은 듀얼 마이크 적용입니다. 여기에 한쪽 마이크는 약간 밖으로 튀어나오게 배치했습니다.

일명 ‘콩나물 디자인’의 경우 설계상 통화 성능이 우수하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취향이 갈립니다. 펨의 마이크 배치는 최대한 취향을 타지 않으면서도 통화 성능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보입니다. 통화 성능에 대한 내용은 ‘연결 성능 테스트’ 항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팁은 총 5가지 사이즈로 제공됩니다. 팁 모양이 상당히 납작해 착용 시 이도를 압박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인지 착용감이 상당히 편안합니다. 팁 모양이 사운드 특성에도 영향을 줄 듯한데 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화이트 모델의 경우 마이크 부분을 실버 컬러로 장식해 좀 더 화사한 느낌입니다. 화이트, 블랙 외에도 핑크와 블루 컬러가 판매 예정입니다.

무게 측정

각 유닛은 5.9g, 충전 케이스는 48g입니다.

연결 성능 테스트

아이폰 연결 테스트

- 30m까지 끊김 발생하지 않음

- 이어폰에서 볼륨 조절 가능/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됨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발생하지 않음(AM 7:30~8:30/PM 6:30~7:30 사당역-강남역)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안드로이드폰 연결 테스트

- 30m까지 끊김 발생하지 않음

- 이어폰에서 볼륨 조절 가능/테스트 기기와 볼륨 연동됨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발생하지 않음(AM 7:30~8:30/PM 6:30~7:30 사당역-강남역)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통화 품질 테스트

- 수신: 스테레오로 명확하게 잘 들리나 볼륨이 다소 작음

- 송신: 조용한 곳에서 목소리 전달 명료, 시끄러운 곳에서 목소리 전달은 잘 되나 명료함이 살짝 감소

* 거리 측정 환경은 사무 오피스텔 복도로,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수디오에서 제공한 스펙입니다. 멀티 페어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샘플 한 개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2019 인이어 타겟을 적용한 주파수 특성 그래프입니다.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영디비 코멘트

측정 시 코덱은 SBC입니다. 약 V형 느낌의 밸런스입니다. 40Hz 이하 극저역이 없지만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이는 완벽한 밀폐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현상으로 납작한 모양의 이어팁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압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착용감이 좋습니다.

중저음은 강조되지만 고음역대를 덮지 않습니다. 고음은 대역폭이 상당히 넓고 10kHz이상 초고음역대 강조가 있어 소리의 선명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편안한 착용감과 개방성 좋은 사운드를 의도에 둔 제품으로 보입니다.

이전 올리브 웰티 타겟을 적용한 그래프입니다. 0dB에 가까울수록 타겟에 근접한 것이며, 사람이 선호하는 특성에 가깝다고 판단합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이고,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체적으로 수치가 낮아 우수한 성능입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 리뷰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 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지연시간은 310ms로 측정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아이폰의 경우 동영상 감상에서 약간의 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