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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디비 May 16. 2019

소니 WF-SP900, 펌웨어로 볼륨 문제 해결?

WF-SP900 1.03 펌웨어 업데이트 측정치 리뷰

소니의 완전 무선 이어폰인 WF-SP900(이하 SP900)은 방수 기능 및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알찬’ 성능의 스포츠 타입 이어폰입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작은 볼륨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지난 3월, 소니코리아는 SP900의 핑크 컬러 론칭과 더불어 펌웨어 1.03 버전을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최적화된 볼륨을 즐길 수 있다고 보도자료에 언급했죠. 소니코리아도 해당 이슈를 민감히 여겼다는 증거입니다.



이번 리뷰는 1.03 버전 SP900이 지난 버전 대비 볼륨이 어느 정도 증가했는지, 측정상 달라진 게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패키지 및 스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작년 11월 SP900 리뷰를 확인해 주세요. 새로운 컬러, 새로운 펌웨어로 돌아온 SP900! 리뷰 시작합니다.



봄 기운 완연한 핑크 컬러

봄 기운 완연하게 화사한 핑크입니다. 아마도 벚꽃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합니다. ‘스포츠용 이어폰에 왠 핑크 컬러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주는 데 목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예전부터 느끼지만 소니의 컬러 뽑는 실력은 인정할 만합니다. 여심을 저격할 듯하네요.



손이 닿는 케이스 외부는 무광 재질로 지문이나 때가 타지 않게 해주고, 손이 닿지 않는 케이스 내부는 유광 재질로 차별화를 둔 디자인으로 소니의 제조 능력을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케이스 뚜껑은 반투명 무광 재질인데, 저렴한 제품과의 차이를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유닛은 핑크색 알루미늄과 핑크가 섞인 듯한 그레이 컬러로 조합했습니다. 샌딩 처리한 알루미늄으로 살짝 톤다운된 핑크라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EQ로 볼륨 높이기?

펌웨어 업데이트 전에 나름 해결책으로 EQ 조절을 통한 볼륨 높이기가 있었습니다. 커넥트 앱 내 EQ 조절을 통해서도 볼륨을 높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EQ를 모두 최대로 올리면 됩니다. 실제 청취상에서도 볼륨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전체가 동일하게 올라가지 않고, 100Hz 이하 극저음이 빠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WF-SP900 펌웨어 업데이트하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볼륨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해당 펌웨어 업데이트는 PC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링크). 모델의 펌웨어 버전 확인은 커넥트 앱에서 가능합니다. 리뷰 모델은 2019년 2월 생산품으로 펌웨어 버전이 1.02였습니다.


소니코리아가 밝힌 해당 업데이트 개선 사항은 ▲블루투스 연결을 ‘음질 우선’으로 설정 시 음악 사이 끊김 수정 ▲음성안내 볼륨 조정 ▲볼륨 최적화(유럽만 해당) ▲기타 안정성 개선이라고 합니다.


사실 한국 시장용 SP900은 유럽 시장용과 같은 버전입니다. EN50332 규격 때문이죠. EN50332 규격은 플레이어와 이어폰을 함께 제공할 경우 청력 손실을 고려하여 소리 제한을 두는 규격입니다. 문구를 ‘유럽/한국 해당’으로 표기해야 혼동을 줄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SP900을 PC에 연결한 다음, 펌웨어 파일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됩니다. 업데이트 시간은 1분 내외입니다. 업데이트 도중 충전 케이스를 열거나 유닛을 충전 케이스에서 분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업데이트가 시작되면 충전 케이스 하단 LED가 번갈아 깜빡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후 결과?

SP900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이전 버전과 비교 측정했습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02 버전 최대 볼륨과 1.03 버전 최대 볼륨 비교입니다. 전체적으로 6dB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6dB은 체감상 소리가 두 배로 커졌다고 느끼는 수치입니다. 실제 청음 시 이전 버전은 최대 볼륨으로 들어도 무리가 없었는데, 펌웨어 업데이트 후 최대 볼륨으로 청음하면 확실히 크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 EN50332 규격에 적용되지 않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 SP900은 내장된 메모리를 사용하는 플레이어 모드와 외부기기 스트리밍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모드가 있습니다. 실제 규격이 적용되는 부분은 플레이어 모드로 플레이어 모드의 볼륨은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규격 적용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제품과 최대 볼륨 차이는?

지난주 리뷰 진행했던 갤럭시 버즈와 최대 볼륨을 비교해봤습니다. 아무래도 갤럭시 사전 행사로 인해 보급율이 매우 높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죠.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아 비교해봤습니다.


   

그래프에서 파란색이 SP900이고, 빨간색이 갤럭시 버즈입니다. 극저음은 갤럭시 버즈가 살짝 높지만, 100~3kHz 대역은 SP900이 확실히 높습니다. 실청음 느낌도 SP900의 볼륨감이 약간 높습니다. 



다른 변화는?

위 데이터는 지연(Delay) 변화 데이터입니다. 이전 버전 측정 결과는 250ms로 측정됐었는데, 1.03버전 측정 결과는 210ms로 약간 줄었습니다. 이건 공식적인 개선 내용은 아니니 참고로만 보세요.



마치며

WF-SP900의 새로운 핑크 색상도 보고, 펌웨어 업데이트의 변화도 살펴봤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블루투스 모드에서 볼륨이 최대 2배 커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소니가 시장에서 사용자의 불편을 모니터링하고, 해결 가능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새로운 핑크 색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모든 WF-SP900에 적용됩니다! 펌웨어 업데이트하고 충분한 볼륨으로 음악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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