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이익에서 공동의 이익으로
활동을 홍보하면, 참가자는 자신의 개별 이익, 무엇을 얻을 수 있나 고민할 것이다.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면 시간과 경험을 공유한다. 신뢰가 쌓이고 보람과 즐거움이 많다. 어떻게 점차 개인의 이익 추구에서 공동의 이익으로 나갈 수 있을까? 얼마만큼의 활동과 시간이 필요할까? 그저 시간만 흐르면 가능할까? 그저 활동만 많으면 가능할까? 나는 절대 이것이 어떤 수학적 공식이나 계산처럼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낮시간 마을에 남아있는 마을 주민은 누구일까? 아마 전업주부, 질병이나 개인적인 이유로 잠시 일을 쉬는 사람, 은퇴 후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 아이가 성장하여 직업을 다시 찾아야 하는데, 직업적 역량을 더 키워하는 사람일 것이다. 이런 사람이 몇 년 동안 마을에 머무를까? 알 수 없다. 그래서 몇 년은 일 단계, 몇 년은 이 단계, 그 후 몇 년은 삼단계 하면서 마을공동체의 성장 그림을 그리기가 매우 어렵다. 통계적으로도 8년 정도면 사람들이 이사를 간다고 한다. 아이들 학령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듯 싶다. 내 경험도 이 통계와 비슷하다. 내가 마을이 막 생기는 입주 초기에 마을활동을 시작했는데, 8년 되니, 1/3 정도가 바뀌었다. 아파트보다 개인 단독 주택 거주 기간이 2년 정도 더 길다고 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던 사람을 포함해 주민이 많이 바뀌었다.
사람이 바뀌어도 지속되는 회사처럼, 마을 구성원이 바뀌어도 지속되는 마을공동체가 되려면 무엇이 있어야 할까? 마을도 분명 하나의 조직으로의 확실한 미션과 구성원의 공감이 필요하다. 그래서 마을 리더, 마을 강사, 마을활동가 발굴과 성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사례. 우리 마을에 필요한 것은?
마을은 00이다. 이 질문은 마을 사람들이 현재 생각하는 마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간단한 채워 넣기이다. 마을 사업을 알고 싶을 때는 ‘우리 마을에는 00이 필요하다.’ 살짝만 바꾸어도 마을 사업 구상을 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무거나 막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말해도 괜찮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제안된 것 중에서 의견을 좁혀 간다. 시급한 것, 당장 할 수 있는 것,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것 등 질문을 다각도로 던지면서 활동을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매긴다.
마을활동에 관심 있는 사람이 모인 공식적인 첫 회의 때였다. 10명 정도 모여 브레인스토밍을 했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 “우리 마을에는 가 필요하다." Brainstorming 사례
- 마을 만들기의 의미를 이해하는 학습 필요, 성미산, 부산 반송동 등 사례 분석
- 마을 만들기 진행과정을 축적하여 출판
- 마을 규칙 제정하기
- 마을 홍보 : 웹 소식지, 블로그, 화성시 등
- 지역 연계 프로그램: 학교, 공공기관 등에 재능기부, 외부단체와의 운동 시합 등
- 자녀 프로그램 개발: 성별, 학년별, 취미별 등, 사생대회, 백일장, 퀴즈대회 등
- 마을 예술제 : 가정별 또는 동별 주제(음악, 미술, 음식, 영화 등)를 정해서
- 아빠 밴드 또는 통기타 동아리 조직
- 우쿨렐레 동호회 공연 찬조출연
- 1인 1 동아리 활동, 1인 1 악기 학습 운동
- 분과별 위원회 조직(건축, 학습문화, 홍보 등)
- 춘추계 체육대회/마니또
- 전통놀이 : 명절 즈음
- 아이들 영화 관람/합동 김장
- 하우스 콘서트 : 월 1회 원하는 가정, 반주자 지원 등(곧 접수 받음)
- 엄마 아빠의 재능기부 프로그램
- 도서대출 프로그램
- 외부 전문가 초청 토크콘서트
- 공동 텃밭 또는 공동으로 텃밭 운영 : 체험 프로그램 개발 운영
- 놀이터 울타리 작업, 마을 전체 담장
- 공동 경비원 운영 및 공동 공간 마련
2012년 11월 23일 마을회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