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지해주는 마을 사업,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

by 조이스랑

나를 지지해주는 마을

마을활동을 지속적으로 잘하고 싶다면, 개인의 꿈과 마을의 꿈을 제대로 결합시켜야 한다. 꿈에 대해 노출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관심을 계속 갖게 되니, 꿈을 이룰 가능성도 더 많다. 마을이 가장 좋은 이유는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꿈으로 똘똘 뭉쳐 꿈을 이루는 과정을 실현할 수 있어서다.

자신의 꿈에서 다음을 체크해 보라고 하면 더 파악하기 쉽다.

□ 나의 꿈 목록 중에 나와 나의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 즉 내가 함께 하는 공동체나 지역사회, 국가, 세계와 관련된 것이 있는가?

섬세하게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구조화시킬수록 좋다. 여기서 꿈은 개인의 과거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미래의 역사가 되도록 함께 생각한다. 공동체적 연대와 사회적 연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사회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능력을 그대로 보고,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갖는다. 마을이 자기 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곳, 각 개인이 작은 성공을 맛보게 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자. 뭐든지 마을에서 이런 일을 하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으면 바로 시작하면 좋다. 시간이 흐를수록 흐지부지 되기 쉽다. 사람들이 뭔가 이야기를 꺼냈으면 바로 하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보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일단 쉬워야 한다. 할 수 있는 만만한 일일수록 좋다. 거창한 구호가 없어도 마을 사업은 행복하게 시작할 수 있다. 행복을 잃어버린 한 개인이 우울에서 벗어나 다시 꿈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꿈을 향해 다시 걸어가는 한 걸음이 마을에서 시작될 수 있다. 개인의 꿈이 마을의 꿈으로 연결되어, 실천하는 민주시민의 활동으로 연계될 수 있다. 따로따로 별개의 과정이 아닌, 하나의 통합된 과정으로 설계한다면. 마을 사업이 돌아가는 이유는 소수이기는 하지만, 좀 더 많을 시간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좋은 삶을 사는 데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마을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좀 더 행복할 것이다.


다음 단계는?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

마을의 첫 모임, 마을공동체 기초교육에서 사람들의 꿈과 재능, 자질, 마을의 꿈과 방향을 나눴으면 바로 시작하자. 쉬운 것부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부터.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천하는 쉬운 활동은 많다.
요리수업도 좋다. 사람들을 묶어 주는 최고의 강좌이다. 맛있게 수다 떨면서 시작하자.
야외에서 텃밭으로 만나도 좋다. 하지만 텃밭을 갖춘 아파트는 많지 않다. 상자텃밭도 있지만 힘들다.
하지만 모든 아파트에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다. 조경 활동? 그건 힘들지만, 조경을 활용해, 시민정원사 특강은 열 수 있다. 아이들과 같이. 유아 때부터 정원을 같이 가꾸면 정서적으로 좋다고 하니, 전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활동이다. 같이 아파트 단지를 돌며, 우리 동네 한 바퀴, 나를 닮은 나무 찾기, 식물 이름을 찾아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단지 밖에 산책할 공간이 있으면 거기 다녀와도 좋다.
요즘 강추하고 싶은 활동은 건강을 증진시키는 걷기 활동이다. 산책 프로그램으로 접근해도 좋다. 좋아하는 책 한 권씩 들고. 야외에서 책을 읽어주는 활동도 좋다. 옹기종기 앉아 있어야 하는 건 아이들만이 아니다. 어른들도 책을 같이 읽고 들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어른을 위한 동화 시간으로 활동을 짜면 되니까.
텃밭, 책 읽어주기, 요리, 뒷산 생태학교... 전 세대가 만날 수 있고, 쉽고, 재밌다.

모든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시작하면 좋겠지만, 조건이 채워지길 기다리다 하염없이 시간만 흘러갈 수 있다. 잊지 말자. 사람들의 마음은 금세 떠나간다. 다른 관심사로 채워지기 전에 불씨를 댕겨야 한다.

요리 수업은 초기 마을활동에서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고 빠르게 친해지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조리도구가 다 채워져야 요리 수업을 열 수 있을까? 조리도구가 구비되지 않았을 경우에도 참가자가 가져오거나, 강사가 가져오거나 하면 요리수업을 열 수 있다. 또 도구가 없어도 되는 수업을 할 수도 있다. 준비가 힘들면 초간단 레시피로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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