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만 있던 것

드래그프리

by 조이스랑

오늘에서야 마우스 우클릭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설치 전까진 단지 하나의 지식에 불과했던 드래그프리. 오늘은 앎이 행동으로 이어져 내 것이 된 날이다.

내 삶으로 들어와 활용되지 못한 배움이 얼마나 많았던가. 잊힌 지식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뭔가 더 배우려 하지 말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활용해 보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나는 평생교육을 사랑했고, 평생학습마을을 운영하며 수십 가지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해 왔다. 그 모든 배움은 무엇에 대한 갈증이었을까. 학습 쇼핑이었을까. 이제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내게 진짜 비어있는 것을 채워야 하지 않을까.

평생학습으로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그 안에서 소통하는 마을문화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 안에 있는 공허를 채울 무언가를 찾도록 돕고 싶었다. 그런데 정작 그 속에 나는 빠져 있었다.

이제 나를 돌보기 위해 글을 쓴다. 내 글이 실린 플랫폼은 마우스 우클릭이 되지 않는다. 내가 쓴 글이지만 로그인하지 않으면 퍼갈 수 없고, 타인의 글이 아무리 좋아도 복사할 수 없다.

오늘에서야 드래그프리를 설치하고, 공유하면 더 좋을 링크를 퍼 갔다. 누군가에게 "이 사이트 참 좋아요, 방문해 보세요"라고 제안하고 싶어서였다.

지식이 행동으로 이어진 오늘, 배움을 가두지 않고 나누며 깊어지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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