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고 싶어

by 조이스랑

분명 브런치에서 인기작가와 브런치 밖 진짜 출판 시장에서 인기 작가는 글쓰는 방식이 다를 것이다.

작년 5월 우연히 알게 된 브런치.

구미는 당겼지만, 내 서랍 속에 글 하나 적어두고 그 이후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다.


글을 쓰고 작가가 되고 싶어 퇴사한 나는

잘 알지도 못했던 두 사람, 정의연대 손소장과 서울특별시의 박시장의 자살,

그리고 기독교에서 보여주는 정치적 행동들에 의해 우울했다.


내 인생의 항금기를 바쳤던 마을공동체 활동과 기독교에서 물러나니

망망대해 목적지 없이 떠도는 돛단배 같았다. 마음 둘 곳이 없었다.


무너진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건 글쓰기가 아니라 달리기였다.

그 때 글을 썼다면 좋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걷기와 달리기뿐. 그렇게 1년이 지났다.


걷기와 달리기로 기운을 차린 나는 날마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제서야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2주전 도서관에 갔더니 강사가 브런치를 하냐고 물었다.

브런치? 들어본 건데... 아, 그 브런치.


강사는 자신이 브런치 작가이며 브런치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했다.

엄마랑 함께 한 딸의 여행기를 썼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은 1인출판사 사장이라고 한다.


도서관 글쓰기 강좌의 강사이기 때문에 첨삭을 해주는 줄 알았다.

그 옛날 내가 대학 다닐 때 장영희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것처럼.

강사는 그렇게 해주는 강의가 아니라고 했다.

그런 첨삭 수업은 자신의 별도 강의에서 수강료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렇구나. 자본주의 사회라서 모든 게 다 비용이구나.

모든 게 다 돈벌이구나.


내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 글쓰기 코칭을 받으려면 누구에게 가야할까.

생각해보니, 이미 지인 리스트에 전문가가 있다.

아주 유명한 전문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갑다고 너무 궁금했다고 보고 싶다고 한다.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글을 보냈다.

이틀이 지났다. 그녀에게 전화를 언제쯤 하면 될까.

바쁜 시간을 쪼개어 내 글을 읽었을까.


내 글에 관심을 줄 만큼 그녀는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일까.

내 글은 초반에 던지지 않아도 될 수준의 글이었을까.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던지지 않고 다 읽어주었을까.

언제쯤 전화를 하면 좋을까.


오늘도 나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작가의 이전글엄마 어렸을 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