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요즘 애들을 몰라서 그래

by 조이스랑

"엄마는 요즘 애들을 몰라서 그래."

고등학생 큰 딸이 하는 말이다.


딸 때문에 아이유를 알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BTS를 알게 되었다.

유행했던, 인기 있었던 드라마? 모른다.

예능? 모른다.


2010년 둘째 아이가 발달장애란 진단을 받고 바로 TV를 치웠다.

아이가 영상에 빠지는 건 좋지 않다고 했다.

좀 더 아이와 소통시간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나는 사회에서 멀어져 갔다.

10년이 지나고 나니, 다른 세상에서 사는 것 같다.


남편에게 TV를 다시 들여놓을까 물었다.

TV 없어도 잘 살았는데, 왜? 하는 표정이다.


인터넷 접속하면 다 알 수 있다지만,

이제 사회 돌아가는 걸 TV로 보고 싶다.

아니, 요즘 애들을 알고 싶다.

고등학생인 우리 딸을 더 알고 싶다.

나도 예능 보며 깔깔거리고 싶다.

나도 요즘 인기 있다는 노래는 어떤 취향을 담았는지 궁금하다.

요즘 사람들의 신드롬도 궁금하다.


사회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지만

내가 주저하는 이유는

10년 전과 똑같다.

조금씩 소통을 배워가는 둘째 아이가 다시 소통을 잃을까 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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