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와 에세이는 한 끗 차이
제대로 에세이를 쓰고 싶어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을 읽어보았다.
한 끗 차이라는데... 그 한 끗이 잘 안 보인다.
일기는 내 맘대로, 보는 사람 없으니까 독자가 없다. 문맥, 문체, 자료조사 필요 없다.
모호해도 상관 없고, 날마다 쓰지 않아도 된다. 사례가 필요 없고 분량 제한도 없다. 내가 포함된 이야기이며 하루에 관한 이야기이다.
에세이가 되려면 남이 읽는 글이기 때문에 독자를 생각해야 한다. 문맥과 문체가 필요하다. 취재, 인용, 주장, 정보가 필요하다. 반드시 소재를 메모해야 한다. 모호하면 안되고, 날마다 쓸 수록 좋다. 댓글이 달리기도 해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자기 주장이 확실해진다. 사례가 풍부할수록 좋다. 대략 A4 1-2장 정도 쓴다. 요즘 나의 관심사, 세상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 내가 없어도 되는 이야기가 바로 에세이다.
일기와 에세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솔직하게 써야 한다. 일기는 솔직하게 쓰지만, 에세이는 솔직해야 독자가 공감한다고 했다.
자기 주장이 들어가야 하는 에세이는 에피소드를 이용해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렇다면, 독자에게 공감되는 글이어야 제대로 된 에세이라고 볼 수 있겠다.
현재 내 글은 독자가 없다. 독자를 생각하고 쓰지 않아서이다. 주제를 선정하고, 내 글을 누가 읽으면 좋을 지 독자를 고려해야 한다. 독자 없는 글은 일기일뿐 에세이가 아니라고 하니까 말이다. 독자가 공감할 주제를 선택한 다음, 중심 생각과 에피소드를 연결하여 완성해야 한다. 공감을 일으키려면 수다를 떨듯 사소한 것까지 말해주어야 한다. 글의 구성도 확실하게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도록 앞부분부터 공감 포인트로 가는 게 좋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하기로. 너무 글을 잘 쓰려고 하면 끝을 보지 못하고 중간에 좌절하여 포기할 수 있겠다 싶으니 오늘은 여기서 쉬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