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치를 돌아보며
대학원 수업이 있는 날.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눈을 뜨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오늘 하루만 늦잠 자며 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졸린 눈을 비비고 조용히 일어나
아이들이 깨지 않도록 준비를 시작했다.
아이들의 간식과 식사를 챙기고 집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학교 갈 시간이 다 되어 있었다.
남편은 자영업을 하고 있어 나보다 일찍 집을 나섰고,
오전 동안은 아이들끼리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다행히 남편이 오후가 되면 집에 들어와 아이들을 챙겨준다.
그래도 걱정되는 마음에 간식과 식사를 미리 챙겨두고 집을 나선다.
대학원 공부를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둘째 아이는 토요일마다 학교에 가는 나에게
“엄마, 학교 가지 마”라며 울먹이곤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엄마 아빠가 없어도
스스로 일어나 각자의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다.
오히려 엄마 아빠가 곁에 없을 때면
자매애가 더 깊어지는 듯하다.
큰아이는 책임감을 가지고 동생을 챙기고,
동생은 그런 언니를 자연스럽게 따른다.
그렇게 나는 집을 나와 서둘러 학교에 도착했고,
지각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숨을 고르며 자리에 앉았다.
석사 때와는 달리 박사 과정의 수업은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몰입했고,
논문에 대한 지식과 배경을 배우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식사가 끝난 후 유난히 따뜻한 봄 날씨에
교실로 바로 들어가기 아쉬워
원우님들과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다시 교실로 들어갔다.
3교시 이번 사회복지실천기술 수업에서는
사회정의와 사회복지 실천의 가치에 대해 배웠다.
사회복지실천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복지사의 가치 기준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이며,
따라서 자신의 가치가 바람직한지 끊임없이 성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의리, 정직, 그리고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나의 가치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정직한 태도로 지원하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실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동복지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아동의 인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나의 클라이언트는 아동이며,
특히 의사표현이 어려운 영유아 아동일수록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보호와 옹호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따라서 영유아 아동의 인권과 권리는 더욱 중요하게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클라이언트는 어떤 사회복지사와 기관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사의 가치와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수업을 통해
결국 내가 어떤 사회복지사가 될지는
내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