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야, 안녕?
감나무 아래 구멍이 송송 뚫린 감나뭇잎을 하나 발견했다.
어떤 녀석이 이렇게 알뜰살뜰하게 먹었는지 경이롭기까지 하다.
오물오물 집중해서 먹었을 야무진 주둥이를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차라리 다 먹어버리지 저렇게 남겨둔 것은 왜 그랬을까?
애벌레의 흔적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배가 고픈 걸.‘ 이런 생각이 들자,
호랑 애벌레는 자기가 태어난 곳인
초록빛 나뭇잎을 갉아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나뭇잎을 다 먹자, 또 다른 나뭇잎을 먹었습니다. ……. 그리고 또 다른 잎을….. 또 다른 잎을….
호랑 애벌레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몸이 자꾸만 자꾸만 …. 커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 애벌레는 먹는 일을 멈추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먹고 자라는 것만이 삶의 전부는 아닐 거야. 이런 삶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게 분명해.
그저 먹고 자라기만 하는 건 따분해.
그래서 호랑애벌레는 오랫동안 그날과 먹이를 제공해 준 정든 나무에서 기어 내려왔습니다.
호랑 애벌레는 그 이상의 것을 찾고 있었습니다.
- 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폴러스 -
집에 오는 길에 옥수수를 샀다.
우리 집에도 무자비한(?) 애벌레가 한 마리가 살고 있나 보다.
우리 집 애벌레는 언제쯤 먹고 자라는 것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까?
그녀가 마음속에 이상(理想)을 품고 훨훨 날아가는 날을 고대하며...!
by. 예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