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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쁨 Dec 22. 2024

잘 지내나요?

시가 불어와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다.

<나 홀로 집에> 시리즈나, <러브 액츄얼리> 그리고 <러브레터>.

얼마 전 ‘나카야마 미호’의 비보를 듣고 다시 한번 영화가 떠올랐다.


참 청아하고 예쁜 배우였다.

눈부시게 하얀 설원에서 “おげんきですか(오뎅끼데스까)”를 외치던 그녀.

유난히 영상미가 아름다웠기에 훗카이도라는 곳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죽음이 안타깝지만 나에게 그녀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갑자기 뛰쳐나가 소리치고 싶어 진다.

어쩌면 어디선가 듣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에게.




잘 지내나요?
.
.
.
저는 잘 지냅니다.





<잘 지내나요?>


차가운 눈송이

시린 바람 타고 날아와

손끝에 살포시 내려앉았네.


눈송이는 오래 머물지 않아요.


차곡차곡 쌓인 그리움

얼어붙은 시간 속에 스러졌지만

하얗게 내리는 이 세상 어딘가에

당신의 안부 담겨 있겠죠.


그리움은 다시

봄이 되어 돌아올까요?



by. 예쁨





좋은 추억이 가득해.

그런데도 아직 아쉬운 게 많아.

-영화 러브레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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