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접어들면서
한동안 재택근무를 했다.
재택근무에 가장 큰 장점은
아시다시피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니 잠을 충분히 잘 수있고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에
가질수 있는 개인시간이 늘어난다는
점 일것이다.
하지만 막상 집에서 일을 해보면
업무에 집중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우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게 되고
책상에 앉으면 머리가 혼잡하고
산만해서 업무가 손에 안잡힌다.
하지만 출근을 하는 것보다야
백배 낫기도 하고 억지로 출근을
할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한동안 업무에 집중 하기 위해
커피도 마셔보고 일찍 자고 일찍이
일어나보기도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역시나 재택근무 날이었고
오전에 잠깐 나갈일이 생겨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는 오전 업무를 정리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는데 이상하게 평소보다
집중이 잘되어 금방 업무를 처리하는 경험을 했다.
평소에는 보통 전날 저녁에 씻고 자기 때문에
아침에 나갈일이 없으면 뻗친 머리와 누꼽낀
부스스한 얼굴로 잠옷을 입은채로 있었을텐데
그날은 아침에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을뿐
평소와 다를바 없는 시작이었다.
그렇다 문제는 '마음가짐' 이었다.
회사에 가려면 우선 씻어야한다.
추운 겨울날이나 일찍 나가야 할때면
화장실 까지 가는 일도 고역이다
하지만 우선 몸에 물이 닿고 몸을 씻으면
하루를 시작할 마음이 조금씩 솓아나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