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미

완벽한 그녀의 정다운 한마디

by homeross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동료 중에

일을 꼼꼼하고 완벽하게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공사의 구분도 분명하고

무리와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행동하는 스타일이라

어쩐지 먼저 다가가기가 어려운 느낌의 분이다.


선입견일수도 있지만 나는 그녀가

좀 인간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직원과 그녀의 대화 중에 그분이

'아까침에 이미 처리했어요.'

라고 말하는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그녀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물론 내가 그녀와 동향의 사람도 아니고

나는 사투리를 쓰는 것도 아니지만

괜히 귀엽고 인간미가 넘쳐나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그녀도 완벽한 직장 동료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딸이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뭐 그렇다고 그녀가 갑자기 편해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마음속에 있던

선입견 하나는 아까침에 이미 없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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