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별빛에서 태어난 아이

by homeross

별똥별이 꼬리를 길게 그리우며

어두운 밤하늘에 순식간에

밝은 획을 그을 때

홀연히 별과 같이 빛나는 아이가 나타난다


울음도 없이 태어나 외로움을 친구 삼아

태어난 순간 가장 빛나는 아이는

태어남과 함께 사그라져가는 빛으로

아낌없이 어둠을 밝힌다


별빛에서 태어난 아이는

어둠 속에서만 빛나기에

아이의 짧은 삶은 더욱 아름답다


별빛에서 태어난 아이는 밝은

빛으로 어둠을 밝히며 사그라져간다

어서 가거라 아이야

그리고 밝은 빛으로 다시 오너라


어둠 속에서도 너를 생각하며

밤하늘같이 어둔 마음에

한줄기 밝은 빛에 궤적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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