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은 꼭 한 번에 오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한번 꼬이기 시작한 일들은 엎친데 덮친 겪으로
기회를 포착한 사냥꾼 마냥 나를 궁지로 몰아넣으며
세상이 갑자기 지옥불로 뒤덮인 끔찍하게 보이고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쌍둥이악마들은 양쪽귀에
지금이야! 지금 무너지면 돼! 라며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 한다.
그럴 때면 모든 게 싫어지고 나 자신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아틀라스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꺾이고 주저앉아 버리고 싶어지고
괜스레 작은 일에도 마음이 상하고 감정적이 되기도 한다.
그럴 때 나는 마음속으로 조용하게 욕을 읊조리고는 한다.
X발 갈 때까지 가보지 뭐~
그렇게 상스러운 정신무장을 하고 난 뒤
다시 눈앞에 문제들을 보면 어쩐지 가볍고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세상의 무거움들 마저 버거운데
내 마음까지 무거워질 필요는 없는가 보다.
세상을 바꿀 수 없을 땐 우선 내 마음부터 바꾸고
깃털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련다.
세상이 이토록 무거운데 내 마음마저
나를 괴롭히고 싶지는 않으니 말이다.
오늘도 나는 한없이 가벼운 마음과
조금은 상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씩씩하게 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