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납득하지 못해서

by homeross

열심히라는 기준은 참 모호하다.


결과와 데이터 위주로 말하는 사회에서는

열심히 했다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다.

누구나 열심히 하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데이터나 유의미한 결과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내 마음에 물었다.


왜 그토록 자신이 없는지

왜 그렇게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않은지


내 마음은 나에게 대답했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그랬다. 나는 나 스스로도 납득시킬 수

없을 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최소한의 필요조건조차 갖추지 못한 채

엉뚱한 곳에서 정답을 찾고 헤매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타인의 만족을 바라며 살지는 않지만

적어도 나 스스로에게 납득할 만큼은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부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