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라는 기준은 참 모호하다.
결과와 데이터 위주로 말하는 사회에서는
열심히 했다는 말은 아무 의미가 없다.
누구나 열심히 하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데이터나 유의미한 결과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내 마음에 물었다.
왜 그토록 자신이 없는지
왜 그렇게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않은지
내 마음은 나에게 대답했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그랬다. 나는 나 스스로도 납득시킬 수
없을 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최소한의 필요조건조차 갖추지 못한 채
엉뚱한 곳에서 정답을 찾고 헤매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타인의 만족을 바라며 살지는 않지만
적어도 나 스스로에게 납득할 만큼은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