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한 번도 완벽했던 적이 없다.
완벽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흠이 없는 구슬」이라는 뜻으로, 결함(缺陷)이 없이 완전(完全)함을 이르는 말.
이라고 한다.
결함이 없이 완전한 상태. 보통 사람들은 그런 상태를 최상으로 보고 추구한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결함이 없이 완전한 상태로 존재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금세 깨닫게 된다.
완벽하고 싶은 욕망은 때로는 아니 생각보다 자주 독이 될 때가 있다.
무엇이든 시작하는 첫걸음 첫 순간은 누구나 미숙하기 마련이다.
그 걸음이 그 경험들이 쌓여 실수가 줄어들고 결국에는 완벽에 가까워지는 것인데
첫걸음부터 완벽하기를 원한다면 한걸음을 내 딛는 것조차 쉽지 않다.
돌이켜 보면 나의 20대 시절도 그랬다.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햇병아리 챌린저의 입장에서 서투른 한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시절에
나는 완벽하게 세팅된 환경에서 완벽한 나로 콧대를 세우며 걷기를 원했고
그 결과 채 몇 걸음도 떼지 못한 채 포기하고 남들과 다른 환경을 상황을 원망하며 자위했다.
그 결과는 뻔하다. 정신을 차리고 나이가 들어보니 부족하고 실수투성이 일지라도
부지런히 매일 걸어온 사람들은 내 눈에는 이미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보였다.
과연 완벽이라는 상태는 존재하는 것일까?
상대적인 기준으로 나보다 완벽한 조건이나 사람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절대적인 완벽이라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오히려 세상은 그리고 인생은 물론 나 자신도 혼란과 결함으로 가득한 불안한 세계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그 불안정에 세상을 향해 불안정한 한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해 본다. ( 불안한 글 솜씨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