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흐름 2

by homeross

오늘 아침에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를 신나고 활기차게 산다고 하는데

나는 그게 왜 어려운 걸까?


천근만근인 몸을 끌고 겨우 출근했다.


6시에 버스를 탔는데도 버스는 만원이었다.


도대체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부지런한 것인가?


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밝지 않은 걸 보니

출근이 힘든 건 나뿐만이 아닌 것 같아 작은 위안을 얻는다.


너무나도 당연한 일을 매일 한다는 것은 참 당연하지 않다.

많이 쉬어도 쉬고 싶은 것은 내가 이상하고 게으른 까닭일까?

아니면 인간의 본성인 걸까?


뇌에서 도파민을 관장하는 부분의 장치가 박살 난 것 같다.

유튜브를 너무 많이 봐서 자극의 역치가 너무 올라가 버린 걸까?


3월 중순이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따뜻하지가 않다.

분명 기온은 많이 오른 것 같은데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추운 내 마음이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유튜브를 보면 매일같이 술을 마시는 여자가 나오는데

왜 그렇게 재미있은 걸까?

어제는 그 채널을 보며 같이 술을 마셨다.

나도 이왕 술을 마실꺼라면 유튜브 콘텐츠로 마시는 게

조금이나마 건설적일 텐데 찍다 보면

마음 놓고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무엇이든 정해놓고 하려면 스트레스가 되기 마련이니


펄펄 뛰는 맛있는 생선 한 마리 회를 떠서 먹고 싶다.

아니면 갓 도축한 육회나 육사시미 같은 날것이 당긴다.


마음 어딘가에 구멍이 났는지 몸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어디선가 술술 새어나가는 것만 같다.

이럴 땐 맛있는 걸 먹으면 좋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걱정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불안하지 않은 사회에서 살고 싶다.

모두가 행복해 서로 비교할 필요조차 없는 그런 곳

이상향에서 살고 싶다.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나비가 날면

오늘의 이 춥고 허한 마음이 조금은 괜찮아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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