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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meross Nov 19. 2024

많이 힘이 듭니다.

우울증이 찾아오면 무엇보다 힘이 드는 점 중에 하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무기력하고 우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답답하고

힘이 드는데 주변 사람들은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힘이 드냐고 묻고는 한다.


물론 나를 걱정되고 아끼는 마음이 앞서고

원인을 알면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에서

이야기하는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우울증에 걸린 당사자가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도대체 나는 무엇이

이토록 힘이 드는 것인가? 왜 나는 다른 사람들이

문제없이 살아내는 일상이 이토록 힘이 드는 것인가?

라는 자문과 자책감에 괴로워하고 있다.


그러니 주변에 마음이 괴로워하는 주변인이 있다면

그들의 괴로움과 힘듦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우울증을 보이지 않는 휠체어를 평생 타는

병이라고 정의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많이 괴롭고 많이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누군가에게 자책하지 말라고 힘이 든 게

맞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느 날 갑자기 예상치 못한 고통과 괴로움이

아무 잘못도 없이 이유도 없이 그저 나에게

방문할 수도 있다고 그리고 그 괴로움과

고통도 잘 이겨내고 치유할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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