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스스 소리를 내며 울었다.
숲이 우는 것인데 나도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바람은 초록의 큰 나무들을 휘감고는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인 것 마냥
움직이는 숲의 표면을 쓸었다.
숲의 울음소리가 괴로움인지 아픔인지 슬픔인지 모르겠다.
다만 나는 알 수 없이 울적해졌고 그 울적함과 슬픔은
숲의 울음에서 오는 건지 아니면 나의 내면에서 오는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저 바람이 실어다 준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소리 내어 울고 싶었지만 저 숲의 한가운데가 아니라면 그럴 수 없을 것 같아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며 나를 달랬다.
스스스스-
숲이 다시 비명을 내지르고 나는 울음을 삼키려 커피 한 모금을 함께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