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무엇으로 변하는가

변신 이야기 리뷰

by 한고은

한국에서 꽤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로 본 뒤 자세히 본 적은 없는데 변신 이야기라는 책으로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아래는 관련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yF3AtfFLMX0?si=SNl1X01T1RJ3B_Kl)



1. 작가와 작품 소개


『변신 이야기』는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쓴 서사시다. 총 15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모든 이야기의 공통점은 변신이다.


다프네가 월계수로, 나르키소스가 수선화로, 필레몬과 바우키스가 나무 한 쌍으로 변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며 이 변화들은 단순히 마법이 아닌 사람의 감정이 만들어낸 변화다.



2. 대표 이야기 소개


먼저 백조가 된 퀴크노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헬리오스(태양신)의 아들 파에톤이 그의 마차를 끌다가 유피테르의 벼락을 맞고 죽게 된다. 퀴크노스는 파에톤과 아주 절친한 친구였고 그가 죽은 후 통곡하였는데 결국 백조가 되버리고 만다. 퀴크노스는 영어로 시그너스이고 백조를 뜻하고있다.


헬리오스는 파에톤 사건 이후 더 이상 자신의 의무를 지내기 싫어했으나 신들의 탄원의 그는 자신의 아들을 앗아간 태양 수레를 다시 몰게 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밑도 끝도 없는 이 일, 이제 신물이 난다. 내 노력이 나를 명예롭게 한 바도 없다. 몰고 싶은 신이 있으면 태양 수레를 몰아보라지.


글을 읽으며, 항상 신들이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대사였다.



그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프로크네와 필로멜라다.


프로크네와 테레오스는 결혼을 한 사이로 프로크네가 테레오스에게 친정 동생을 보고 싶다 말한 것이 사건의 원흉이 되고만다.


테레오스는 바다 건너 프로크네의 동생인 필로멜라를 데리러 갔지만 그는 필로멜라를 보고 그녀에게 반해버린다. 그는 필로멜라를 데려오는 길에 오두막에서 그녀를 강간하고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혀를 자르고 오두막에 가둔다.


이후 프로크네는 필로멜라가 수를 놓아 보낸 천을 보고 사건을 알게 되고 프로크네는 자신의 아들을 죽여 테레오스에게 먹임으로 복수를 해버린다.


하기야 인간이 무슨 수로 한치 앞을 볼 수 있으랴!



3. 『변신 이야기』의 의미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우리 인간이 감정을 감당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오비디우스는 말한다. "인간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때로는 짐승이 되고, 돌이 되고, 나무가 된다."


변신 이야기는 결국 변신이라는 언어로 그려낸 인간의 내면이라고 부를 수 있다.



4. 오늘날의 영향


이 책은 수천 년 동안 문학, 예술, 연극, 영화에 끊임없는 영감을 줘왔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르네상스 화가들의 나르키소스 작품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수많은 창작자들이 재해석하고 있는 신화들의 모습. 이 모든 작품이 이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고통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