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끝》 크러쉬
너의 그 작은 어깨가
너의 그 작은 두 손이
지친 내 하루 끝
포근한 이불이 되고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네게도 내 어깨가
뭉툭한 나의 두 손이
지친 너의 하루 끝
포근한 위로가 되기를
자연스레 너와 숨을 맞추고파
23. 4. 23 에 작성한 글.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또 바다를 보러 갔다.
제이슨 므라즈 형님의 띵곡,
You and I Both, Butterfly, Make It Mine.
이 세 곡을 거의 14년 만에 들었다.
국가고시를 준비할 때 기억이 떠올랐다.
형 노래 너무 많이 듣다가
나 국시 떨어질 뻔 했잖아 ㅋ
그 시기에는 만수르 정도는 돼줘야
데이터 무제한을 쓸 수가 있어서
데이터를 최대한 아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제이슨 문화재 형님도 나이가 들었겠구나.
음원이 라이브를 못 따라가는
특별한 내 최애 외국 가수 제이슨 므라즈.♡
팝송은 가사가 시적이라서 너무 좋다.
이 세 곡은 봄에 드라이브하면서 들으면 킹왕짱!
킹왕짱...멘트가 너무 구닥다린가...?
최근에 나를 치료했던 선생님들이
병원을 대거 떠나가면서
요즘 굉장히 기분이 우울했었다.
나는 이별에 유독 취약하다.
사람은 만나면 언젠가 헤어진다는 걸
수도 없이 겪어봤으면서
이건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여러 선생님들 중 결혼하신 여자 선생님 두 분은
모두 다 임신을 하셔서
한 분은 육아휴직으로 집에 가셨고
한 분은 곧 육아휴직에 들어가신다.
내가 무슨 돌하르방도 아니고
나만 만졌다 하면 다들 임신을 하신다.
둘 다 딸인 걸 보니, 돌하르방 짝퉁인 것 같다.
축하드립니다!
요즘 MBTI를 보고
사람들의 성격을 분석하는 데에 재미 들렸다.
그냥 재미로 보는 게 아니라
각 MBTI마다 갖고 있는 장단점을 공부하면서
이 사람이 그래서 그동안 내게 이렇게 말했었구나.
이게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서
상대방을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게 됐다.
남들 앞에서 상대를 무시하면서까지
본인을 높이려는 사람에겐
MBTI 분석조차 아깝다.
이런 사람은 피하는 게 유일한 답이라고
김창옥 교수님과 김경일 교수님께서 그러셨다.
이건 도무지 답이 없다.
이런 사람들은 내가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쓸데없이 이런 곳에 내 소중한 힘을 낭비하지 말자.
확실히 사람은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거라는 걸
좀 더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누구나 장단점이 있더라.
특히 내 MBTI의 단점을 보면서
어떻게 고쳐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혈액형과 별자리, 탄생석으로
성격을 분석하던 것에서
드디어 벗어나는 건가.
나는 MZX 세대다.
무슨 오토바이 이름 같네.
나는 예전부터 여러 가지 잡기술에 능했었다.
환자들의 성격을 알면 치료할 때 조금이라도
환자들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두꺼운 손금책 두 권과 얇은 관상책 한 권을 사서
열심히 공부도 했었고
그걸 알게 되자 환자분들의 성격을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내 왼손 손금에
이 맘때쯤 크게 아프겠구나가 나와 있었는데
이렇게 크게 아프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무당분과는 사주 얘기로
애널리스트와는 주식 얘기로
애주가와는 술 얘기로
보드 선수와는 보드 얘기로
부동산 하시는 분과는 부동산과 경매 얘기로
스쿠버다이버와는 프리다이빙 얘기를 하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치료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환자들과 대화를 하는 중에
모르던 사실을 들어서 알게 됐을 때는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모르는 걸 알았을 때의 그 기분은 정말 짜릿하다.
이제 MBTI도 내 잡기술 중에 하나가 됐다.
나는 그냥 이것저것 많이 아는 게 좋다.
이것저것 많이 알고 있으면
환자분과 대화를 나눌 때
좀 더 수월하게 나눌 수 있다.
역시 아는 게 힘이다.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골프에 대해서 제대로 못 배워본 거다.
이건 예전부터 아쉬웠었다.
이제는 다른 걸 할 시간도 부족하니
골프는 나중에...
처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글 하나를 포스팅할 때마다
4시간은 족히 걸렸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은
3시간이 조금 안 걸리는 것 같다.
이것도 몸이 좋아져서 그런 거겠지.
동영상을 안 찍어 놓으면
몇 달 뒤에 내가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모른다.
그러니까 내 상태를 수시로 찍어 놓아야 한다.
몇 달 전에는 왼쪽과 오른쪽을 볼 때
눈이 너무 아파서 보기 힘들었었는데
요즘은 아프기는 해도 볼 만하다.
이런 건 동영상을 못 찍으니 글로 남기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