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이라고 했던가요.
속절없는 시간은
저마다의 속성대로
흐르고 흘러
그런대로 저마다의 형태로
저장되었습니다.
생채기처럼
남은 선명한 기억과
감동으로 선사된
전사들의 플레이는
세상에 각인되어.
16강이라는
선물로 돌아왔습니다.
벅찬 감동을
그저 받기만 하기에
미안하고 겨 면적기에 그지없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늘 원했습니다.
승리와 성공을.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세상에 그런 게 있던가요.
우리는 2002년과 같은
감정으로 무장되었습니다.
그들 때문에.
그러니 더 나아가 승리합시다.
전사들의 승리가
어지러운 세상에서
빛처럼 솟아
우리에게 이정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무모해 보이지만
우리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