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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엄버 May 05. 2023

수채화 같은 빗소리

5월에 비가 내립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들리는 소리는

빗소리에 젖은 감성 탓인가요?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에

자동차가 고여 있는 물길을 지나며

만들어 내는 소리.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까지

빗소리의 하모니에 재즈 선율까지 얹혀져

센티해지는 감정에 빠집니다.


빛을 받으며 생명이 움트는 봄은

그 힘을 과시하며 이미 세상을 녹색으로

바꾸어 버렸고 저 역시 움트는 생명력에

감정과 생각들이 따라 움직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

숨으로 들여 마시는 것.

입으로 먹고 마시는 것.


늘 같지만 올해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순전히 기분 탓은 아니겠지요?

작년의 내가 올해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고 똑같은 일을 하고 있어도

말입니다.


설렘도 걱정도 그리고 불안함까지

살며시 내려놓고 갑시다.

우리  인간은 완전할 수 없으며 그중에서

다스려야 하는 마음이 제일 연약하니까요.


빗소리에 젖여 향기로운 커피와 함께

오늘도 점 하나 찍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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