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봄을 맞이합니다.
목숨이 붙어 있다면 말이죠.
내년에도 그리고 다음 해에도
우주와 지구가
현재의 질서를 이룬다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 않습니다.
생명력이 넘쳐흐르는
4월의 봄은 누군가에게는
고통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봄은
공평하지 않게 옵니다.
왜냐하면 3일의 피 눈물을 잊지 못하기에
16일의 슬픔과
19일의 정신을 기억하고
아직도 봄이 오지 않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다 같이 맞이하는 봄을 기대해 봅니다.
언젠가는 오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같이 사는 중에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