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을 부칩니다.
어머니와 누이가 제사를 모신다고
전을 부친다고 오전부터 부엌은 북새통입니다.
전을 부치는 과정은 생각보다 지난해 보입니다.
동그랑땡부터 동태 전까지 손이 많이 가기 따름이겠죠.
출출한 내속은 기름진 냄새에
몸도 마음 이끌려갑니다.
하지만 먹을 수는 없습니다.
조상님들을 위한 음식이기에
제가 먼저 먹을 수가 없을 따름이겠죠.
고된 일들은 푸념에서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욕으로 마무리가 되곤 합니다.
그리고 뻔한 일들은 반복되고 기억됩니다.
한가위와 우리네 명절은 왜 이모양일까요?
잘잘못을 따지자고 만납니까?
누가 더 돈을 잘 벌고 효도하는 게 경쟁의 대상입니까?
착각하지 마시고 혼돈에 빠지지 마십시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남은 여생을 살아도
주어진 시간은 부족합니다.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모든 문제는 내 안에서 평안하게 해결하면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절대로 누군가와 누구를 비교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