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사

by 기생충

원호문이 병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중에

기러기 잡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기러기 한쌍 중 한 마리만 잡았는데,

다른 한 마리가 주위를 빙빙 돌면서 슬피 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다음은 어찌 되었나?


글쎄 그놈이 도망도 가지 않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땅에 머리를 박고 죽어버렸습니다.


원호문은

세상 사람들에게 정이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서로의 삶과 죽음을 허락하는 것이라하였다.


원호문은 기러기를 함께 묻어주며 미친듯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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