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유리창에 뜨거운 날숨이 하얗게 그려진다.
들썩거리는 내 가슴에 맞추어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이렇게 뜨거웠던가?
차가운 유리에 날숨이 들러붙는 것을 보면
차가운 유리가 뜨겁고 아른거리는 것을 지우면
나는 다시 참았던 숨을 내쉰다.
투명한 유리를
눈물을 흘렸던 그 때처럼
흐리게 만들어버린다.
언제까지 유리를 슬프게 만들 수 있을까.
텅 비어버린 이 몸으로는 그것도 오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차고 슬픈 이유 리를 가만히 지켜보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