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축사
비야 내려라
비워 내어라
남의 땅 속에 묻혀
말라빠진 백골이
촉촉하게 젖을 수 있도록
내려라!
가루가 되어
허공에 떠다니던
육신이 내려 앉을 수 있게
내려라!!
응어리진 영혼이
분분이 흩어져
바다로 갈 수 있게
내려라 비야!!!
가슴이 말라버린
사람들이 걷는 이 땅을
이리 저리 굴러다니는 백골들의
눈물로도 씻어낼 수 없었던 이 땅을
씻어내도록
비워...내려라...
기생인간 기생충입니다. 지구와 자연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희생 속에 기생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