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은
피를 흘리지 않고는
단 한마지기의 삶도 주지 않는다.
또 그 위에 있는 길은
스스로도 갈팡질팡해서
잔뜩 틀어버린 또아리로
해도 달도 가려버렸다.
한참 만에 찾아낸 별빛은
추위에 떨고 있다.
차라리 바다로 가서
파도를 아무렇게나 동강동강 쳐내고 싶지만
너무나도 말라붙은 이 땅과
오도가도 못하는 이 길 때문에
바다에 목을 매고
천천히
숨이 다할 때까지
목메어 울었다.
기생인간 기생충입니다. 지구와 자연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희생 속에 기생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