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책 읽는 즐거움

by 영백

아빠가 초등학교 5학년쯤이었을 때야.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그 친구 방 책장에 꽂힌 동화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어.

무심코 펼쳤는데, 그날은 놀다 오지도 않고 그 책을 끝까지 읽고 말았단다.

책 속 주인공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지.

그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이상하게 두근거렸어.

마치 내가 그 주인공이 된 것처럼,

나도 무언가 새로운 세상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

그게 아빠가 책 읽는 즐거움을 처음 깨달은 순간이었어.

책은 참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어.

책장을 펼치는 순간, 전혀 다른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지.

모험을 떠날 수도 있고,

과거로 여행을 갈 수도 있고,

미래를 미리 경험할 수도 있어.

현실에서 당장 할 수 없는 일들을

책 속에서는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단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은 늘 두 개의 삶을 산다고 하지.

하나는 현실 속 삶이고, 다른 하나는 책을 통해 살아보는 수많은 삶이지.

그리고 책은 우리 마음의 거울이기도 해.

슬플 때 읽으면 위로가 되고, 기쁠 때 읽으면 더 큰 기쁨을 주지.

가끔은 답을 찾지 못하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우연히 읽은 책 속 한 문장에서 해답을 찾기도 해.

그래서 책은 단순한 글자 모음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친구와 같단다.

하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잊고 살아가.

스마트폰과 영상이 주는 자극이 너무 강하다 보니,

책을 펼치면 금세 지루하게 느껴지지.

그리고 책은 단번에 재미를 주지 않을 때가 많아.

인내심을 갖고 몇 장 넘겨야

비로소 이야기가 흥미로워지기도 하고,

깊은 생각을 하며 읽어야 비로소 깨달음을 주기도 하지.

그래서 쉽게 손에서 놓아버리기 쉬운 게 책이야.

그런데 책을 읽지 않으면 삶의 폭이 좁아져.

내가 직접 겪을 수 있는 경험은 한정되어 있지만,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경험을 대신 전해 주거든.

결국 책을 읽지 않는 건

다른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것과 같아.

그럼 어떻게 책 읽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까?


첫 번째는 관심 있는 책부터 시작하는 것이야.


억지로 어려운 책을 붙잡을 필요는 없어.

좋아하는 만화책, 동화책, 취미에 관한 책부터 시작하면 돼.

재미가 있어야 책 읽기는 습관이 될 수 있어.

두 번째는 조금씩 꾸준히 읽는 것이야.


하루에 단 10분, 몇 장만 읽어도 좋아.

중요한 건 한 번에 많이 읽는 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읽는 거야.

그러다 보면 책 읽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어느 순간 책 읽기가 즐거운 습관이 되어 있을 거야.

세 번째는 책 속에서 나만의 보물을 찾는 것이야.


마음에 남는 문장을 기록하거나,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간단히 메모해 보렴.

그러면 책 속의 지혜가 너의 것이 되어, 삶 속에서 오래 살아 숨 쉬게 될 거야.

딸아, 책 읽는 즐거움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야.

책은 너를 더 넓은 세상으로 데려가고, 더 깊은 사람이 되게 해.

“책을 읽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수많은 삶을 살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오직 한 번의 삶만 산다.”


이 말처럼 책은 네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열쇠야.

그러니 책과 가까이 지내렴.

책을 읽는 순간, 너는 이미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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