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다시 걷는 날.

by 영백

주말의 여운이 아직 마음에 남아 있는 아침, 알람 소리가 유난히 차갑게 들립니다.

이불속의 온기는 자꾸만 나를 붙잡고, 창밖의 빛마저 잠시 미뤄두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다시 일상으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날이지요.


월요일은 언제나 약간의 체념과 함께 찾아옵니다. 끝나지 않은 일, 쌓여 있는 일정, 그리고 다시 반복될 루틴. 하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말 동안 잠시 멈췄던 시간이 나를 쉬게 했다면, 월요일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라는 신호입니다. 피곤함과 귀찮음 속에서도 일어나는 그 순간, 사실은 내 안의 의지가 조용히 깨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시작은 부담스럽지만, 그 첫걸음이 있어야만 길이 이어집니다. 어쩌면 월요일은 인생의 축소판인지도 모릅니다. 망설임 속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배워가는 날이니까요.


버스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이 조금 피곤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지금 다시 걷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완벽하게 해내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진심으로 살아내는 것,

그게 월요일의 진짜 목적이 아닐까요.


누군가는 이 하루를 또 버텨야 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이렇게 바꾸어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다시 걷는 날이다. 주저앉았던 마음을 일으켜 세우고, 다시 나의 길 위로 발걸음을 내딛는 날이다.


월요일의 시작은 늘 조금 무겁습니다.

그러나 그 무게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한 주의 첫걸음을 내딛는 지금, 나는 다시 내 삶을 걸어가기로 합니다.

오늘도 저는 걷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다시 한번.



월요일. 다시 걷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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