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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봉수 Jul 14. 2024

<단편소설>섬은 내 고향(1)

제1회 - 근심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실제 인물이 아니고 작가가 창조해 낸 가상의 인물임을 공지합니다.



소낙비에 젖은 속옷을 하루종일 입고 있는 기분이다.

자본력이 탄탄한 대형 출판사와 서점을 소유하고 있는 석용팔 사장은 요즘 근심이 많다.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 덕으로 출판사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지만,  사회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사실 용팔의 최종학력은 중학교 졸업이다.

그는 학교폭력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쫓겨났다.

왜냐하면, 용팔의 아버지가 합의는커녕 피해자를 조롱했기 때문이다. 

용팔의 지인들은  '용팔이는  돈만 많은 무식한 사람이고, 문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 '이라고 뒤에서 손가락질을 하였다.

용팔은 명색이 출판사 사장이지만  일 년에  책도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다.

그에게는  25살인 큰 딸 지혜, 23살인 작은  딸 은혜가 있었으며,  은혜는 중학교 때부터  결혼에 대하여 불신이 많았으며 비혼을 선언하였다.

은혜의 비혼 선언은  아버지의 가정폭력 때문이었다.

술에 취하면, 용팔은 딸들은 전혀 때리지 않았으나 마누라를 상습적으로 폭행하였다.

모든 스트레스를 마누라를 때리는 것으로 풀었다.

은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은혜 엄마는  남편에게서 멀리 도망갔다.

평소 다니던 절에 출가를 한 것이다.

두 딸은 엄마의 출가를 적극 지지하였다.

여자대학교를 졸업한 지혜는  아버지의 서점에서 일을 하였으며, 출판사에서 일손이 부족할 때는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그녀는 아버지를 존경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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