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체 - 오봉수

[시 1편]

by 소설가 오봉수

급체 - 오봉수


약삭빠르게

숲과 바다를 파괴하여

부자가 된 남자의 집

변기가 꽉 막혔어요


유명한 변기 전문가를 불렀지만

돈만 쓰고 변기를 뚫지 못했어요


화가 난 부자는

직접 망치로 변기를 때려 부쉈어요


변기 밑에는

고장 난 양심과 욕심덩어리가

큰 바위처럼 뭉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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