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1.

by 와이와이

2021.12.21.


오늘은 정말 빡빡한 하루였다. 이미 두시라 어제라고 말해야 하나. 발표 준비, 인수인계로 보낸 하루였다. 머리를 싸매고 기한에 맞춰 말을 만들고 활동을 만들어 내는 일과 익숙지 않은 공간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지내며 익숙지 않고 양이 많은 내용을 입력해야하는 시간이 합해진 시간은 스트레스 덩어리였다. 아이들과 아이들의 어머니, 할머님, 아버지를 떠올리면 오늘 만난 사람의 수가 결코 적지 않다. 본디 너무 많은 사람 사이에 있는 걸 꺼려하는 편이면서도 앞으로 적응해야 할 환경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 미묘해졌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겠군.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을 거다. 무슨 일이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니까. 물론 지금 쉬운 상황에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잘 되는 원이기에 초보인 내가 일을 빡세게 배우기는 좋은 환경이라 할 수 있겠다. 여태 내가 나의 약점이라고 생각해왔던 점들을 마주할 시간이 될 것 같다. 그게 뭐냐고? 낯가리는 것, 타인의 기분을 나쁘지 않게 하며 강력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의견을 제시하고 유도하는 것, 아동을 대하는 법. 인수인계는 금요일까지 계속 된다. 내일도 가고 내일 모래도 간다. 두렵다. 동시에 궁금하다. 내가 어떻게 할지. 다 다음 주에는 어떤 장면의 내가 있을지 예측이 안 된다. 아마 정신이 박살난 상태로 앉아있지 않을까. 겁이 난다.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완벽한 준비는 불가능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수업 준비를 모색해야 한다. 그것뿐이 방법이 없다. 글을 쓰며 비워진 머리가 다시 복잡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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