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5.
2022.1.15.
22년의 보름이 지났구나. 시간 참 빠르다. 정신없었다. 번개처럼 빠르게 여기 왔네. 모든 게 나아지고 있다. 그렇게 느껴진다. 틴더에서 채팅하는 사람이 추천해준 영화를 봤다. 안티크라이스트. 분석영상 같은 것들 아직 찾아보지 않았다. 그냥 오롯이 내 안에서 소화시키는 데에만 한두 시간 정도 필요했을 뿐이다. 영화 보기 전 전 여자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명을 굳이 하자면, 아무 미련 없다, 서로. 그에게 뭔가 문제가 있긴 했지만, 걱정하는 마음으로, 정말로 잘 해결되면 좋겠단 말을 건넸다. 그 정도가 내가 해줄 수 있는 전부이기도 하고.
오늘부로 일 시작한지 2주가 끝났다. 앞으로 넘어야 할 태산이 많긴 하지만, 적어도 내가 맡은 아이들을 전부 만났다는 게 마음이 놓인다. 또 걱정했던 것보단 퇴원율이 적어서 다행이다. 무언가 잘 따라와 주는 아이들이 몇몇 있는 게 느껴진다. 그 친구들한테는 정말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짐으로 돌아온다. 사람한테 고마운 일이 많아지는 시간이네.
쉬는 날에 영화 보기랑 그림 그리기를 항상 하기로 마음먹는데, 그 두 가지를 해결한 날은 오늘이 거의 처음이다. 그것도 하루에 모두! 내일과 내일 모레에는 덕분에 다른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새벽 2시 29분이고 사실은 16일인데, 15일을 길게 쓴다는 마음으로 깨어있다. 피곤하긴 하지만 조용한 새벽 시간이 좋다. 방해받지 않는 오롯이의 시간이어서.
많이 안정된 멘탈이지만 그래도 계속 불안하게 하는 요소는 존재한다. 상대방으로부터의 답장. 요 며칠 동안엔 계속 그것만 기다린다. 그게 그냥 순수한 느낌으로 기대하는 마음, 설레는 마음을 만들어주기 때문이겠지. 젠장 그래봤자 채팅일 뿐인데. 갑자기 자신이 고루하게 느껴지네? 매일 이런 생각의 반복으로 살고 있다.
쉬는 날에는 또 일 준비랑 공부를 해야 한다.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지.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다. 마냥 아무 생각 없이 쉬기에는 잘 해내야 하는 것들이 많이 남아 있다. 계획을 잘 세우고 지키는 게 정말 중요하다.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지네. 소중한 거 사실이고. 운동이랑 공부랑 독서랑 부업이랑 다 다 잘 해낼 거다.
오늘 이미 늦은 시간이기 때문에 내일 늦잠 잘 확률이 크지만. 그만큼 소중하게 보내야겠다. 다음 주에는 전시를 보러 갈 거다. 외출 할 여유를 만들려면 나는 부지런하게 지금을 움직여야 한다. 아. 맨날 똑같은 내용만 적어 내려가는 것만 같아 어딘지 부끄러움이 달궈지네. 그럴 수 있지.
내일은 또 오늘 본 영화의 분석 영상을 찾아볼 거다. 영화를 잘 이해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비록 고어한 장면이 몇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 보았기 때문에. 역시,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는 일은 참 가치 있는 것 같다. 그 사람 덕분에 이런 시간도 갖고. 답장이 온다면 고맙다고 얘기해야지.
지금은 졸리다. 그리고 그냥 자고 싶다, 아니 침대에 눕고 싶다. 그럼 참 행복할 거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