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즉 '자연'에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연은 경외해야 하고 보호해야 하는 존재이며 인간의 활동은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대체 우리는 다른 존재와 무엇이 다르기에 세상을 인간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이분할 하는 것일까?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표유강 영장목에 속하는 평범한 동물이다. 새가 날개를 하지고 물고기가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듯이 인간은 뇌라는 장기가 발달했을 뿐 다른 생물들과 같은 법칙에 따라 태어나고 죽는다. 즉 인간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은 자연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면 기후변화가 심화되어 인간이 멸종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 것과 빙하기에 공룡이 멸종한 것은 차이가 없다는 것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우리는 감정적으로 이러한 결과가 자연스럽다고 받아들일 수 없다.
나는 대형 표유류인 인간이 계체수가 70억 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유일 무의 하다는 생각, 나는 다른 존재와는 다르다는 착각이 인간이라는 종을 자연과 분리시키고 인간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의 자기 자신이 자랑스러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기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현실은 학생 때 상상했던 것보다 넓었고 뛰어난 사람들은 넘쳐났으며 사회는 우리의 자존심을 지그시 눌러버렸다.
최근 졸업을 앞두고 있는 내 친구도 정년을 바라보는 아버지도 모두 나다움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나 또한 이 질문을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고민했었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지?'라는 질문만큼 의미 없는 고민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은 찾는 것이 아닌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어릴 적에 칭찬을 받았던 일, 멋있다고 생각한 패션, 오랫동안 해온 일 등 어떤 사소한 계기라도 상관없다. 일단은 그것이 나다운 것이라고 정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인간이 자신은 다른 존재와 다르다고 믿었기에 특별해질 수 있었던 것처럼 나다움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은 특별하다고 착각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중간에 나와는 맞지 않아 포기할 수도 외부의 요인에 의해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 과정이 고통스러워 이게 맞는 길인가 몇 번이고 되물을 것이다. 하지만 답이 존재하지 않는 질문에 고민하고 멈춰있는 것보다는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현재 24살 이룬 것이라고는 수능이라는 사회적인 시련을 하나 넘은 것이 다지만 나는 내가 멋있다고 생각한 방식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매일매일 행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