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랑한자몽 Nov 19. 2019

나도 예쁠 때가 있었어

엄마의 시작(이젠 옛날이 되어버린 그 때의 이야기)



어느덧 코딱지가 태어난지도  두 달.
왜 때문인지 분명히 내 몸에서 그 아이가 빠져나갔는데도
도대체 난 이 몸무게인거니.
난 코딱지가 방을 빼고나면.. 그 모든 게 가능할 줄 알았다?


                                              

코딱지가 방을 빼고 나면 그 옷들을 입을 수 있는 줄 알았어.


조리원에서는 진짜 조리를 해야하는 건 줄 알았어.

            

그 연예인 말대로 모유수유하면 난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는 줄 알았어.



 난 그런 줄로만 알았어.

정말 난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그렇게 상실감으로 마음(!)만 식음을 전폐해가던 요즘.

돌아오는 토요일. 드디어 시댁으로 첫 외출을 앞둔 아가와 우리 부부.
지난 주 우리 시엄니는 통화 중에 나에게 말씀하셨지.
'아이고.. 니가 아가 키우느라고 혹시 삐짝 말라진 건 아닌지 걱정이다.'


두둥... 어쩌지.
남은시간은 고작 10여일.
어디서 마른 얼굴 가면이라도
사야하는거 아님? 오마이..



그렇게 시작되는 온돈이의 '삐짝 마르지 않음에서 살아남기'              






20160530 에서

작가의 이전글 주류가 되고 싶었던 히피 머리 비주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