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시작(이젠 옛날이 되어버린 그 때의 이야기)
어느덧 코딱지가 태어난지도 두 달.
왜 때문인지 분명히 내 몸에서 그 아이가 빠져나갔는데도
도대체 난 이 몸무게인거니.
난 코딱지가 방을 빼고나면.. 그 모든 게 가능할 줄 알았다?
난 그런 줄로만 알았어.
정말 난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그렇게 상실감으로 마음(!)만 식음을 전폐해가던 요즘.
돌아오는 토요일. 드디어 시댁으로 첫 외출을 앞둔 아가와 우리 부부.
지난 주 우리 시엄니는 통화 중에 나에게 말씀하셨지.
'아이고.. 니가 아가 키우느라고 혹시 삐짝 말라진 건 아닌지 걱정이다.'
두둥... 어쩌지.
남은시간은 고작 10여일.
어디서 마른 얼굴 가면이라도
사야하는거 아님? 오마이..
그렇게 시작되는 온돈이의 '삐짝 마르지 않음에서 살아남기'
20160530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