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게
떠나보내는 게 아쉬운 건
다시 만날 그 날엔
지금의 이 마음과는
지금의 이 온도와는
또다른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나에게 전해지는
온전한
이 감정
이 온도는
지금뿐이니
보낸다는 건
지금의 나 또한 보낸다는 것
그래서
난 더
보내고 싶지가 않다.
이른 아침 일어나야해
내일 우리들이 이별하는 날
평소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널 만나야겠어
조금도 고민없던 것처럼
태연한 표정이 아무래도
서로 잊기 좋겠지
이별직후 검색해보면
혼자 볼만한 영화들이 뜨네
가슴 먹먹해지는 것부터
눈물 쏙 빼는 것 까지
내일은 빠듯한 하루가 되겠어
우리 만나 널 보내랴
무덤덤한 척 하랴
안녕 오랜 나의 사람아
하루종일 이별 준비야
너 떠난 뒤가 막연했기에
아무리 떠올려봐도 그려지지 않는
너의 이별표정도
이 밤 지나면 보게 되겠지
안녕 오랜 나의 사람아
내일 슬프지 않기로 해
마지막은 기억에 남기에
눈물은 미련이라는 것쯤
서로의 가슴은 알기에
우리 편하게 내일 이별해